강철대디의 육아일기

[육아일기] 조리원에서 처음 아기를 안은 날, 조리원에서의 출퇴근

세모남 : 세상 모든것이 궁금한 남자 2025. 6. 10.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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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7일 - 처음 안아본 강철이

의무 모자동실 시간이 6시 30분부터 8시까지인데, 처음으로 강철이를 내 품에 안아봤다.
생각보다 작고, 따뜻했다.
그동안 태명으로만 부르던 아이가 내 손안에 안겨 있는 이 순간이 아직도 조금은 실감이 나지 않는다.
강철이란 태명답게, 포항스틸러스와 대전하나시티즌의 K리그 경기를 같이 봤다.

강철이와 함께, 포항은 영원히 강하다


포항이 이기기도 했고, 강철이도 안겨 있으니 괜히 기분이 좋았다.
아빠랑 직관 가게 될 날이 오겠지.
강철아, 넌 태생부터 포항 팬이야.

백색소음기의 발견

강철이가 자주 칭얼대는데, 뭘 해줘야 할지 모르겠더라.
예전에 조카들 키울 때, 쉬쉬쉬~ 바람소리를 귀에 대주면 좀 조용해지곤 했던 게 기억나서 따라 해봤는데 진짜 효과가 있었다.
그래도 이게 계속 되니 내 입도 지치더라.
그래서 선물받은 말랑허니 백색소음기를 개시했다

선물받아서 잘 쓰고 있는, 말랑허니 백색소음기
출산선물받아서 잘 쓰고 있는, 말랑허니 백색소음기

말랑허니 백색소음기 후기

장점
얘를 가져다 대니까 정말로 신기하게 강철이가 조용해졌다. 백색소음 말고도 자연소리, 클래식 등 5종류가 있고, 조명 기능도 있어서 밤중 수유나 기저귀 갈 때 유용했다.
타이머도 있어서 켜놓고 잊어버려도 되고, 조도 조절도 되니까 아주 괜찮은 조력자 느낌.


다섯가지 소리 종류 선택 가능


단점
눕혀서만 써야 하는 구조라서, 세워두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이건 정말 별 거 아닌 불편함.

추천 대상
신생아 키우는데 아기가 울 때 당황하는 초보 부모님, 밤중에 조명 켜는 게 부담스러운 분들

3단계로 조명을 조절 할 수 있다.



주의할 점
소리가 내 귀엔 괜찮은데, 아기 귀에 적당한지는 정확히 잘 모르겠다.
처음엔 조심스럽게 테스트해보는 게 좋을 듯

기타 팁
침대에 걸어두면 인테리어 효과도 있고, 은은하게 밤 조명으로 딱이다

밤에 아기침대에 걸어놓으면 인테리어도 완성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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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8일~29일 - 조리원에서 출퇴근, 가장의 무게를 느꼈다?

퇴근하고, 곧장 조리원으로 갔다.
이제는 집이 아니라 조리원이 우리 일상의 중심이 되어버렸다.
집에서 출근할 때보다 혹시 모르니 30분이나 일찍 나서서 회사에도 여유롭게 출근을 했다.
산모와 보호자가 편하게 하기 위한 시설이라지만, 솔직히 집에 비하면 많이 불편하다.
그리고 그것보다도 아내는 여전히 씻는 것도, 약 바르는 것도, 아래 건조시키는 것도 힘들어했다.
모유는 여전히 잘 나오지 않고, 안에서는 딱딱하게 뭉쳐 있는 느낌에 고통을 호소했다.
아내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옆에서 보는 게 참 마음 아팠다.
수유는 잘 되어야 할 텐데, 괜찮을까?
그날 밤, 강철이는 분유를 한가득 먹고, 입가에 분유를 잔뜩 묻힌 채로 잠들었다.
그 모습을 보는데 너무 사랑스럽고,
'내가 진짜 이 아이의 아빠가 맞을까?' 싶을 만큼 감격스러웠다.

분유 한통 거하게 하고 뻗은 강철이씨

 


5월 29일 - 웃음을 잃은 아내

강철이는 말똥말똥 눈을 뜨고 귀엽게 굴었고, 난 한참 바라봤다.
아기를 보면 그렇게나 이쁘지만, 한편으로 아내는 여전히 아프고, 눈물도 흘렸다.
모유도 잘 안 나오고, 안에서 막힌 듯한 통증에 시달리고 있었고, 호르몬 변화 때문인지 감정 기복도 심해 보였다.
왈칵 눈물을 쏟아내는 아내..
그날따라 내가 괜히 미안해졌다, 무섭기도 했다.
출산하고 아기도 이쁘지만, 아내에게 더 관심을 가져주자고 다짐했었는데, 아내에게 조금은 소홀했던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든다. 
얼마나 힘들까? 
아내가 애처롭고 감사하고, 미안하고, 복합적인 마음이 든다. 원래 아내를 웃겨주면서, 아내가 배가 땡길만큼 웃겨주는 게 내 삶의 낙이고 우리 가정의 행복인데, 
웃으면 아랫배를 아파해서 맘껏 웃지도 못하니, 
나도 웃기지 못하고, 분위기가 침울해지는 것 같다. 
어서 빨리 회복되길 바란다..
 

우리가족 사랑해


행복하면서도 어려운.. 그런 조리원에서의 3일째까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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